요즘 각 개발 회사마다 Global Service를 고민하면서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하고 있다. 이 때마다,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은 분산(서비스/데이타) 과 QoS 부분이다. 분산을 높이면, QoS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반대 경우도 마찬가지..) 그래서, 아이디어를 찾다가, Google과 Netflix는 어떻게 되어 있나 궁금해서 아래의 자료를 발견했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되어 기재합니다.
[OTT Cache(Google, Netflix)와 통신사업자 Transparent Cache - I]
Sandvine사의 Report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북미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33%가 Netflix이고 15%가 YouTube로 이 두 회사의 트래픽만 합쳐도 전체의 48%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통신사업자의 IP 네트워크는 인터넷이 아니라 두 회사의 비디오 전달망이 된 것이다.
이 두 회사의 이용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또한 갈수록 비디오 품질이 고화질화되어 트래픽량 (즉, 전달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와 OTT는 각각 서로 다른 비용 최소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데 본 블로그에서는 먼저 OTT의 전략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Google의 CDN 전략
Google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13개(Google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데이터센터만 13개)의 자체 데이터 센터와 자체 CDN을 통해 YouTube 트래픽을 전세계에 전달한다. 이 소수의 데이터센터만으로는 급증하는 YouTube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렵고 또한 Google 데이터센터가 구축되어 있지 않는 나라에서는 YouTube 비디오 시청시 잦은 버퍼링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oogle은 2008년경부터 Google Global Cache (GGC)라는 자체 에지 서버를 통신사업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Google은 GGC 서버 (H/W and S/W)를 통신사업자의 IDC에 설치해주고 서버 운영도 Google이 한다(원격 관리). 통신사업자는 IDC내 랙공간과 전력, GE 포트를 역시 돈을 받지 않고 Google에 제공해준다.
통신사업자는 외부망에서 유입되어오는 YouTube 트래픽이 대폭 줄어드므로 Transit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자사 인터넷 가입자들의 "왜 다른 ISP는 YouTube가 빠른 데 우리만 느리냐?"라는 불만을 잠재울 수 있어 좋다.Google은 YouTube 이용자의 QoE를 향상시키고 보다 고화질의 비디오 서비스를 IDC 요금 걱정없이 제공할 수 있어 좋다. 서로 이득이 있으므로 서로 돈을 내지 않는다. 북미와 유럽의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이 GGC를 도입하였고 우리나라도 작년 2월에 SK, LG U+, KINX에 도입되었다.
YouTube라는 기가막힌 컨텐츠를 가진 Google은 이렇게 자기 돈 안들이고 전세계 통신사업자의 망내까지 자기 CDN을 확장시키고 있다.
Netflix의 CDN 전략
유료 가입자수가 3천만이 넘고 북미 인터넷 트래픽의 33%를 발생시키고 있는 Netflix도 Google과 동일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나씩 살펴보자. Netflix는 자사의 비디오를 이용자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Akamai와 Limelight, Level3로부터 CDN 서비스를 받고 있고 이들에게 CDN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Netflix는 CDN 사업자에게 지출하는 CDN 요금이 아깝고 또 지금보다 고화질인 Full HD급의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다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싶은 데 이럴려면 CDN 사업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CDN 이용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옆집을 보니 Google이 GGC를 통신사업자에게 돈 안 내고 밀어 넣고 있고 있네 ! 어 그러면 우리도 컨텐츠의 킹이니, Google처럼 하자- 하여 2012년 6월에 나온 게 Netflix Cache이다.
Netflix Cache도 GGC와 마찬가지로 OTT인 Netflix가 자체 개발한 서버로 통신사업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운영도 Netflix가 한다. 통신사업자는 IDC내 랙공간과 전력, GE 포트를 역시 돈을 받지 않고 Netflix에 제공해준다.
현재 미국의 Cablevision, Google Fiber, Clearwire, 캐나다의 Telus, 영국의 BT, Virgin Media, 덴마크의 TDC 그리고 중남미의 Telmex와 GVT에 Netflix Cache가 도입되어 있다(Netflix 서비스 국가). 특히 유럽의 경우는 모든 Netflix 트래픽의 글로벌 CDN이 아닌 Netflix Cache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된다.
Netlfix는 올해 1월 Full HD 화질 서비스(1920x1080, 5~7Mbps)와 3D 비디오 서비스(12Mbps)를 개시했다. Netflix 가입자는 추가 요금없이 고화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고화질 서비스가 Netflix Cache가 도입된 통신사업자의 가입자에게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통신사업자의 Netflix Cache 도입을 촉진시키려는 (그럼으로써 CDN 요금을 절감시키고 통신사업자에게 IDC 요금도 안내면서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도이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자 Time Warner Cable은 Netflix Cache가 도입되지 않은 통신사업자의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Full HD와 3D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그 동안은 통신사업자의 망중립성에 대한 논쟁이 활발했는 데 꺼꾸로 OTT가 통신사업자별로 컨텐츠를 차별적으로 제공하면 안되지 않느냐는 컨텐츠 중립성 이슈가 나온 것이다.
칼자루가 통신사업자에서 OTT로 넘어간...
하여튼 Netflix도 Google과 마찬가지로 자기 돈 안들이고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자의 망내까지 자기 CDN을 확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OTT인 YouTube와 Netflix가 자신들의 막강한 컨텐츠, 이용자 수를 무기로 자기 Cache를 각국의 통신사업자망내에 진입시키고 있다. 한편 걱정스러운 것은 OTT의 트래픽을 통신사업자망내에 캐싱하여 네트워크 비용을 줄이고 신규 수익원을 만들려고 생겨난 통신사업자 CDN과 Transparent Cache의 시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업자 CDN과 Transparent Cache는 국내외 벤더들이 개발하여 통신사업자에게 공급함으로써 벤더들에게 매출 발생의 희망이 있고 또 통신사업자도 망내 CDN을 구축하여 OTT로부터 CDN 이용료를 받을 수 있지만 YouTube와 Netflix가 자사의 Cache를 통신사업자망에 밀어넣으면 OTT를 빼고는 아무도 돈 버는자는 없다.
[소스: http://www.netmanias.com/bbs/view.php?id=blog&no=367]